청양군이 오는 2014년 말 완공예정인 청양~우성간 국도 36호선 4차선 확장공사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군은 이 공사가 완료될 경우 기존 도로 사용량이 크게 줄어 기존의 상권과 칠갑산이 공동화 될 위기에 직면한다고 보고, 첫 대응책으로 대치면 탄정리에서 정산면 서정리 사이 15킬로미터 구간을 ‘친환경 명품 녹색길’로 가꾼다는 추진계획을 세웠다. 녹색길의 핵심은 주변의 숲과 어울리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수종을 선택해 관광객을 유인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이석화 군수는 지난달 22일 국유림을 관리하고 있는 중부지방산림청(청장 홍명세)을 방문, 녹색길 조성을 위한 사업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 군수는 이 자리에서 “국도 36호선 4차선 확장공사가 끝나고 노선이 변경되면 지역경제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청양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 천문대, 자연휴양림, 칠갑호 등이 있는 대치~정산 구간에 녹색길을 조성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녹색길 조성사업은 청양관광의 생사를 가를 수 있다”고 피력하면서 “도로를 중심으로 건강과 경관개선에 보탬을 주는 나무를 심으면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아름다은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군수의 건의에 중부지방산림청도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군수의 구상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든 장곡사 벚꽃 길과 나선형 도로, 대치~정산간 명품 녹색길을 3각 벨트로 연결하면서 칠갑산을 ‘도립공원다운 도립공원’으로 가꿔간다는 것. 이를 위해 군은 14개 단위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석화 군수는 “국도 36호선이 칠갑산 구간을 우회하게 되면 당장 관광객이 줄어들 우려가 크다”면서 “그 같은 일이 벌어지기 전에 유인 요소를 만들어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