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업 조정, 골프장 승마장 빠지고 수질개선 강화
부지면적 9만여㎡로 대폭 줄어 … 내년 착수 2014년 완공

홍양저수지 테마공원조성사업이 농림수산식품부 심의회를 통과했다. 6월께 최종 확정단계를 거치면 2012년 사업을 착수해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홍수면 부지에 대한 활용이 제한되면서 전반적인 사업이 조정돼 사업부지 면적이 당초 계획했던 41만1893㎡에서 8만9950㎡로 대폭 줄어들었다. 다만 수질개선사업을 강화하면서 전체적인 사업비는 큰 변화가 없다.

이번에 심의회에 통과된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에 자전거도로, 산책로, 체육공원 등 공공부분에 55억 원(국비 50%, 지방비 50%), 펜션, 지역특산물 판매장, 수상쉼터, 오토캠핑장 등 농어촌공사 자체 사업에 47억 원 등 총 102억 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홍성군과 한국농어촌공사가 양해각서(MOU) 체결 당시 밝혔던 것과 큰 차이가 난다. 당시 공공부분 55억 원, 농어촌공사 자체 예산 102억 원 등 157억 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저수지특별법의 하위규정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홍수면 부지에 조성할 계획이었던 골프장, 승마장 건립이 어려워져 전반적인 사업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부지 면적이 대폭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대신 공공부문 사업비를 70억 원으로 확대하고 농어촌공사가 당초 사업비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수질개선사업비 39억 원을 추가 책정해 MOU 당시 밝혔던 사업비 규모를 맞추겠다는 것이 홍성군과 농어촌공사 측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5월 초 농수산부 심의회에서 통과하면서 일부 보완 지시가 있었다”며 “인근 체험마을을 통한 주민 소득 연계 사업, 기반도로 확보 등을 보완해 실시설계에는 70억 원으로 증액해서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원래 예상했던 안을 가지고 착수하다가 제약 상황이 생긴 것”며 “절차상 사업이 조정된 것이지 사업이 축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MOU 당시보다 사업비 부담 측면에서 공공부문 비중이 늘어나고 농어촌공사 비중은 줄어들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골프장, 승마장 건립이 어려워지면서 사업 성격이 당초 관광위락단지에서 친환경테마공원으로 변경되는 측면도 있다. 이는 환경적 관점에서는 다행이라는 평가다. 저수지 바로 옆에 골프장과 승마장을 짓게 될 경우 수질오염이 악화될 우려가 높았지만, 이 사업을 빼고 수질개선사업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현재 홍양저수지는 농업용수 기준으로 5~6급수로 수질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본지는 지난해 MOU체결 당시 “환경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 없이 수변개발에 나설 경우 환경재앙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