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에 따라 내포신도시 사업 착수를 미뤄왔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이지송)가 금년도 내포신도시에 대한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입찰절차에 착수했다. 이주자 택지의 부지조성은 상반기에, 주택건립은 하반기 중에 첫 삽을 뜰 예정이다.

LH가 올해 확정한 공사발주계획은 모두 6건, 3297억 원이다. LH는 3월 말까지 2개 공구에 대한 단지조성사업을 발주하고, 1889세대 아파트 건설 사업은 3/4분기 중에 발주할 계획이다. 2.9km 구간 연결도로도 상반기 중에 발주한다.

본지는 LH가 충남도청사업단을 6명에서 3부체제 조직으로 개편해 16명으로 확대한 것이 상반기 사업 착공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본지 3월 14일자 제1227호 11면 참조>현재 예산군 삽교에 위치한 충남도청사업단 사무실도 내포신도시 구역 내로 신축 이전하기 위해 건축설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포신도시 전체 7개 공구 중 이미 착수한 충남개발공사 3개 공구를 포함해 5개 공구가 착수됨에 따라 내포신도시 조성 공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청사는 현재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도교육청과 도경찰청도 각각 4, 5월에 착공된다.

특히 그동안 지지 부진했던 주택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롯데건설 885세대가 공정률 7%로 4월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극동건설도 853세대의 아파트를 짓기 위해 현장지질조사를 완료하고 상반기 착공을 위해 설계내용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여기에 LH의 1889세대 아파트 건설이 하반기에 착공되면 초기 주거공간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충남도는 예상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LH공사의 사업 착수는 내포신도시 개발의 정상화를 넘어 민간투자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4월 초 분양예정인 롯데건설의 아파트 분양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2013년까지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기생활권을 조성하고 2015년까지 5만 명, 2020년까지 10만 명의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LH도 초기생활권에 차질이 없도록 이주자 택지(3만9000㎡), 상수도 송수관(1.4km), 지방도 609호(2.9km), 생태하천(2km) 등을 우선 착공할 방침이다.

한편 내포신도시의 행정구역 이원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는 홍성·예산군과 오는 6월말까지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조례 등 제도를 정비하기 위해 업무협의 차원에서 양군에 도청 공무원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