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홍성문화원에서 2020홍성군기본계획 일부 변경안 공청회가 열렸다.

홍성군이 지난 16일 홍성 문화원에서 공청회를 열고 ‘2020 홍성군기본계획 일부 변경안’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2020년 18만 명을 목표로 한 인구 지표의 실현 가능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기본계획에 홍성군의 장기적인 정책 전략 수립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군은 도청이전신도시와 기존 도심과의 공동발전방안, 홍성2일반산업단지 타당성조사, 장항선 광천역 역사이전 계획, 도청이전 신도시 광역교통계획 등을 반영해 기본계획을 일부 변경했다. 변경 안에서 자연인구 9만여 명, 사회적 증가 3만여 명, 도청 유입인구 6만여 명 등 2020년 18만 명 규모의 도시를 계획했다. 특히 6만 명의 도청 인구 유입 시기를 2015년으로 당겨 잡았다.

특히 내포 신도시 건설에 대비한 홍성읍 원도심 발전 방안이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장동민 청운대 교수는 “신도시와 홍성읍을 적극적으로 연계할 것인가, 차별화할 것인가 하는 방향성이 필요하다”며 “기본계획에서 원도심을 전통역사문화의 공간, 자연 환경적 가치의 공간으로 신도시와 차별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군의 기본계획이 인구 배분, 토지 이용, 기반시설 등 물적 기반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충남발전연구원 오용준 박사는 “최근 국토 이용계획 자체가 물적 기반에서 정책 전략을 제시하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홍성군 기본계획도 전략적 기조를 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논란이 됐던 도청신도시-화양역 연계도로가 기본계획 변경안에도 그대로 포함됐지만 신도시-홍성읍 연계도로 구상안이 새롭게 제시됐다. 군은 서해선의 정착지가 홍성역으로 변경됨에 따라 화양역보다 홍성역을 신도시 주요 연계도로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